좋은글

설해목/정호승

우주회장 2011. 3. 31. 11:32

설해목

 

정호승

 

천년 바람 사이로

고요히

폭설이 내릴 때

내가 폭설을 너무 힘껏 껴안아

내 팔이 뚝뚝 부러졌을 뿐

부러져도 그대로 아름다울 뿐

아직

단 한번도 폭설에게

상처받은 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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