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왕성한 사슴의 힘 겨루기
우주회장
2009. 10. 6. 01:21
가을은 모든 것을 살찌우게 한다
여름내 높은산을 오르내리며 풀을 뜯던 숫사슴들이
큰 소리로 암컷을 부르며 자신의 위용을 들어내는 계절이 되었다
숫 사슴의 머리에 왕관처럼 멋있게 자랐던 녹용이 잘리고 나서
굳어진 뿔이 근질근질 달아오르면 주위의 숫사슴들과 머리를 부딪치며 힘 겨루기를 한다
한 ~번 두~번
솟는 정력을 머리에 집중하여 부딪치고 또 부디쳐본다
투견이나 닭싸움, 소싸움을 연상케하는 사슴무리의 힘겨루기 모습을 보면서
여러 생각에 잠기게 된다
힘의 논리
사람이나 동물이나 강한자와 약한자가 있듯이 ....
왜? 왜 싸워야? 만 하는걸까?
자유롭게 넓은 우리를 다름박질하는 어린 새끼사슴의 모습처럼
평화롭고 사이좋게 살 순 없는걸까?
솟구치는 힘을 자랑하는 인간이나 사슴이나 한때임을 잊지 말아야지
암 그렇구 말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