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조실록과 왕실의궤는 제자리에 있어야 빛난다
조선왕조실록과 조선왕실의궤는 제자리에 있어야 빛이난다.
조상들의 숨결이 스며있는 천하명산 오대산.
왜 이곳에 조선왕조실록과 왕실의궤가 보관되어 있었을까?
지혜로운 우리의 선조들은 풍수 재해에 안전한 장소를 택하여 자자손손 후대에 조상들의 역사를 알 수 있도록 기록을 보전하여 왔다.
오대산 깊은 산중에 오대산 사고를 마련하고 관리를 파견하여 왕실의 기록을 보전하여 오늘 우리는 그 기록을 유산으로 대할 수 있게 되었다.
나라의 힘이 약하여 바다건너 일본으로 보내야 했던 설움도 아픔으로 남아 있는데, 고국으로 환수하고서도 제 자리로
오지 못하는 한(恨)스런 비통함을 먼저 가신 선조들은 어떻게 바라보실까?
제 입맛에 맞추어 이런 저런 이유로 오대산 사고본을 붙잡아 놓고 있는 정부관계자와 서울대의 처사는 시간이 지날수록 후대에 비판 받아 마땅한 그릇된 처사가 분명하다.
조상의 숨결이 살아 있는 소중한 국보151호로 지정 예고된 조선왕조실록 오대산 사고본의 표지 뒷면에 서울대측이 '서울대 규장각장서인'이라는 직인을 날인하였다 한다.
한 나라의 국보를 힘있는 단체에서 개인의 재산인양 직인을 날인하는 상식이하의 행동을 서슴치 않았는데도 정부관계자나 서울대측은 일언반구 사과 한마디 없다.
힘없는 지방자치단체의 군민들이 목소리를 높인다고 콧방귀 커녕 무시하는 행태는 분명히 역사가 기억할 것이다.
우리의 조상들 천하를 호령하던 임금도 역사를 기록한 사관의 기록을 한글자도 고치지 않고 그대로 보전케 했다.
아무리 권력의 힘이나 명분을 내세운다 하여도 역사의 진실을 뒤 바꿀 수 없듯이 역사의 숨결이 서려있는 왕실의 기록들이 제자리로 돌아와 더욱 빛나는 가치를 발휘 하도록 정부 관계자 및 서울대의 성의있는 태도를 보여주기 바란다.
세계적인 기록문화 유산으로 2006년 일본에서 환수한 조선왕조실록 오대산 사고본 47책과 2011년 12월 6일 환수한 조선왕실의궤가 한시라도 빠르게 본래 있던 오대산 사고의 제자리에 모실 수 있도록 조처하여 주기를 강력하게 촉구한다.
2011년 서울 고궁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던 '다시찾은 조선 왕실의궤와 도서'의 숨결을 사진에 담아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