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농증
흔히 축농증이라고 부르는 병은 정확한 병명으로는 부비동염이다.
부비동염은 부비동 입구가 무엇인가에 의해서 막히거나 부비동 안에서 만들어진 점액질의 배출이 잘 안되어서 발생한다. 한방에서의 병명은 비연이라고 한다. 코에 연못이 생겼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동의보감에서는 콧병을 가르키는 비연을 뇌루질환이라고 하며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담이 열을 뇌에 옮기면 줄기가 매워지고 탁한 콧물이 흘러서 그치지 않는다. 주에 이르기를 담액이 아래로 흘러내려서 탁한 콧물이 되는데 샘과 같이 흘러 비연이라 하니 오래도록 그치지 않으면 반드시 코피를 이루어서 눈이 어두워 진다" 라고 했는데 이는 뇌와 코의 관계에 대한 옛사람들의 인식을 보여준다. 그래서 코 질환이 오게 되면 기분이 우울해지고, 기억력이 저하되며, 집중력이 떨어져 정신이 산만해진다.
한방처방
갈근탕(葛根湯)
급성증의 초기 또는 수술 후 재발했을 때 사용한다. 어깨에서 등까지 결리고, 코막힘, 머리가 무겁고, 열이 나는 경우 체력이 있는 사람에게효과가 있다.
코가 자꾸 막히는 경우에는 신이(莘夷)와 천궁(川弓)을, 변비가 있을 때는 천궁과 대황을, 목이 마를 때는 석고(石膏)를 가해서 사용하면 효과적이다.
대시호탕(大柴胡湯)
다부지고 체력이 좋은 사람으로서 어깨결림, 변비기미, 늑골 아래의 압통과 저항(흉협고만)이 강할 때 사용한다.
민간요법
참외
참외꼭지 2~3개를 1회분 기준으로 달여서 1일 2~3회씩 2일 정도 복용한다.
참외꼭지를 말려 분말로 만들어 콧속에 넣는다.
첨과(甛瓜참외)는 갈증을 멎게 하고 번열을 없애며 오줌을 잘 나게 한다.
삼초에 기가 막힌 것을 통하게 하고 입과 코에 생긴 헌데를 치료한다.
과체(참외꼭지)는 성질이 차고(寒) 맛이 쓰며(苦)독이 있다.
온몸이 부은 것을 치료하는데 물을 빠지게 하며 고독을 죽인다. 코 안에 생긴 군살을 없애고황달을 치료하며 여러 가지 음식을 지나치게 먹어서 체했을 때 토하게 하거나 설사하게 한다.
음력 7월에 참외가 익어서 저절로 떨어진 꼭지를 건조하여 쓴다. 독성은 열매에는 없고 꼭지에는 있다.
1회 사용량은 꼭지 2~3g을 넘기면 안된다. 열매는 이로우나 꼭지는 1~2회만 사용한다.
질경이
햇볕에 말린 질경이와 햇볕에 말린 쑥을 섞어서 달여 마신다.
대추나무
말린열매(대추)15~20g을 1회분 기준으로 달여서 1일 2~3회씩 1주일 정도 복용한다.
무
무 씨 5~6g 또는 생즙 80~100g을 1회분 기준으로 1일 2~3회씩 4~5일 복용하고, 씨는 달여서 복용하고 생즙은 공복에 복용한다.
씀바귀
씀바귀 온포기 또는 뿌리 3~4g을 1회분 기준으로 생즙을 내거나 산제로 하여 1일 2~3회씩 4~5일 복용한다.
오이
오이꼭지 3개 정도를 말려 가루내어 달이거나 산제로 하여 1일 1~2회씩 3~4일 복용한다.
건강상식
"수박껍질" 문질러 땀띠 이긴다
수박은 원래 수분이 많은 과일이라 피부 보습에 좋지만 껍데기와 씨도 피부에 한몫을 한다.
수박 껍데기는 가렵고 따끔거리는 땀띠를 가라앉힌다.
땀띠 난 부위를 껍데기 안쪽으로 문지르면 시원해지면서 땀띠가 사라진다.
여성들의 경우엔 수박씨를 버리지 않고 모아둔다. 중국에서는 예로부터 수박씨가 여인들의 피부를 백옥처럼 만들어준다는 얘기가 있으며, 실제로도 수박씨를 간식거리로 볶아 먹는 사람이 많다고 한다.
수박덩굴과수박꼭지 달인 물이 비염으로 인한 코막힘, 콧물, 재채기에 효과적이라는 민간요법도 있다.
수박덩굴 30g이나 수박꼭지 1개를 볶아서 가루낸 다음 하루에 3회 따뜻한 물로 복용하면 된다. 하지만 수박도 냉한 성질이 있으므로 손발이 차거나 설사를 자주하는 사람은 과식하지 않도록 주의한다.